홀 태


- 쇠붙이로 만든 얼레빗처럼 생긴 농기구.

   손으로 곡식을 훑어내는데 쓰며 “ 그네 ” 라고도 부른다.

   한웅큼의 벼이삭을 쥐고 발판을 밟은 다음 빗살 사이로 벼이삭을 훑으면

   낟알이 떨어진다.

   예전엔 없어서는 안되는 농기구로써 자주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콤바인 탈곡기 등에 밀려 홀태 타작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 커다란 빗같이 생긴 쇠 빗을 나무틀에 고정한 형태다.

  빗살은 벼이삭을 잡아당기는 순간 자연스럽게 모아주도록 평평하기보다

  약간은 바깥쪽으로 둥그렇게 굽어있다.


- 곡식의 알곡을 터는 농기구. 벼훑이, 그네, 첨치, 천치(千齒)라고도 불리웠다.

  벼를 훑는 연장인 홀태는 18세기 서호수(徐浩修)가 쓴《해동농서 海東農書》

  에는  '그네'라는 이름[한자식으로는 도저(稻箸)]으로 나와   있는데,

  이것이 곧 벼훑이이다.

  1886년에 간행된《농정촬요 農政撮要》에는 도급(稻扱)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그네·벼훑이와 같은 용도의   농기구가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기존의 것과는 그 형태에 있어서 전혀 다른 것인데,

  천치(千齒)라는 것으로 일본에서 보급된 것이다.

  일본에서 천치가 개발된 것은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인데, 우리나라에는

  19세기 말엽에 들어왔다. 천치라고 불리운 홀태의 모양은 흡사  머리빗과 같다.

  쇠로 된 긴 이빨 20여 개를 틀에 박아 다리 4개를 八자 모양으로 단 다음 이빨

  사이에 벼를 끼우고 잡아당겨 훑음으로써 곡식의 알갱이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작업중에 틀이 흔들리지 않도록 앞다리 가운데에 나무를 가로대고 다른 나무로

  이것을 디디도록 발판을 달기도 했다. 홀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우리나라의

  벼훑이에 비해 일의 능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얻은 이름이 '오인급(五人扱)'인데, 곧 다섯 사람 몫을 해낸다는 의미이다.

  홀태가 이렇듯 작업능률면에서의 장점이 있었지만, 벼를 훑을 때 이삭이 

  잘 부러져 떨어진다거나 이빨 사이에 짚나락이 끼는 문제점도 있다.

  이 원리가 발달하여 원통형 답단식 탈곡기가 개발되고, 동력을 이용한   탈곡기,

  요즘에는 콤바인(Combine)으로 발달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한국농기구고(김광언, 백산자료원, 1986)

 농기구(박대순, 빛깔있는 책들17, 대원사, 1990)

 천추의 유입과 그네의 몰락(인병선, 생활용구, 짚·풀문화연구회편, 민속원, 1999)

  <유사관련용어>

 그네, 벼훑이, 천치, 천추, 산듸클, 보리클, 가래기클, 훑이, 기네, 베홀깨,

 훌챙이, 치개, 청치기개, 찌개, 첨치, 왜홀태, 호리깨


   http://nfm.go.kr/nfm.dasen?ac=742&cmd=museum-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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